Artist's statement

Korean

반려동물 그림시리즈 Cats and Dogs Painting Series

나의 그림의 메인 주제는 힐링, 내 자신을 치료하는 것이다. 나는 그림을 나의 일기장, 자가 미술 치료 (self-art therapy)의 과정이라고 여긴다. 나에게 힐링이란 복잡하고 기계적이고 힘든 현대 사회를 벗어나 자연, 유아적인, 비기계적인 정신세계로 돌아가는 과정이다. 나는 힐링이라는 주제의 그림을 위해 강아지, 고양이라는 털이 있고 따뜻하고 친근한, 나의 어린 시절의 큰 의미가 있던 매개체를 선택했다.

나에게 반려동물은 기쁨, 희망, 행복, 치유를 주는 의미 있는 존재로 이런 생각과 이미지를 그림에 반영하고자 했다, 반려동물이라는 신비롭고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존재에 크나큰 매력을 느껴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또한 ‘반려동물’라는 단어의 나의 연상이미지 ‘사랑스러움’, ‘아기 같음’, ‘귀여움’을 그림에서도 보일 수 있도록 했다.

애완동물의 일상, 자연스러운 포즈, 행동이 콘셉트다. 자연스러운 포즈, 행동이 가장 동물답고 순수하고 본능적인 행동이라 생각해 주로 동물들이 하는 행동을 관찰하여 포착하였다. 나에게 의미 있는 장면, 가장 사랑스러운 또는 인상적인 순간이나 모습을 포착하여 그림으로 반영하였다.

반려동물의 사실적인 모습을 포착한 이미지를 그리기도 했지만 때론 마치 화보잡지 모델 같은 연출된 인위적인 장면, 배경을 구성하기도 했다. 그림의 배경들은 그림마다 다른 방식, 다른 스토리로 표현되어있다. 어떤 배경은 사실적으로 어떤 곳인지 어떤 물건인지 대충 짐작할 수 있게 표현되어 있지만 어떤 배경은 반추상적 또는 추상적으로 무엇인지 어떤 곳인지 알 수 없게 표현되어있다. 주인공인 동물을 만화 주인공화 시킨 것이다. 나는 반려동물이 특이한 상상을 하고 인간과는 다른 생각을 하는 귀엽고도 독특한 존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이하고 상상력을 유발시키는 배경을 덧붙여 나의 생각을 강조했다. 자연스러운 포즈는 그대로이다. 자연스러운 포즈는 동물의 야생본능, 자연스러운 행동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이라는 형태, 이미지 그 자체를 만화 캐릭터 화시켰다. 왜냐하면 반려동물 즉 애완동물이라는 존재 이미지 자체만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쁨, 귀여움, 사랑스러움이라는 단어를 자연스럽게 연상시키고 기억하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은 털을 만지고 쓰다듬을 때 가장 큰 교감(communion)을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털을 만지는 것과 비슷한 시각적인 또는 신체 감촉을 표현하려고 오히려 털 부분을 도드라지게 입체적인 느낌으로 표현했다. 마치 진짜 반려동물이 튀어나오는 것 같은 시각적인 효과를 줄 것이고, 딱딱하고 평평한 느낌의 동물보다 생기 있고 입체적인 볼륨감을 줄 것이다.

각각의 그림에는 다른 스토리가 있다. 마치 어린 시절의 앨범의 사진들이 각각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견주가 애완견을 보는 시점, 애완견의 시각으로 본 물체 또는 사람, 그냥 아무 관계없는 반려동물을 봤을 때 느낀 감정 예로 들어서 사랑스러움, 귀여움 그리고 낯설음의 표현 등등이다.

반려동물 시리즈 그림의 주 모델은 나의 애완견 푸들 종의 갈색 털을 가진 쵸코이다. 쵸코는 작가와 가장 밀접하고 친근하고 가장 큰 유대감을 느끼는 반려동물이기 때문에 나의 의도, 감정, 느낌과 가장 잘 알 맞는다고 생각해 주 모델을 썼다. 다른 반려동물들은 간접적으로나 직접적으로나 짧은 시간에 만난 동물들이라서 주 모델인 반려견 쵸코보다 자연스러움과 존재감이 적을 지도 모른다.

21세기, 현대 시대의 사람들에게 반려동물의 의미는 Healing(치유)가 되며 보면 행복하고 힘이 되는 존재이다. 단순한 집 지키는 동물이 아니라 가족, 친구 그 의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점점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도 늘어가고 반려동물의 개체수도 늘어가고 있다. 그만큼 반려동물이 사람들의 삶에 친숙해지고 있다는 증거다. 힘든 사회생활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반갑다고 반겨주는 반려동물을 보며 마음의 위로, 치유가 되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은 다른 사람들처럼 상처, 괴로움,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아무 말도 안하고 그냥 옆에 있어주기 때문이다. 요즘 미디어에서도 반려동물에 대한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고 반려동물의 라이프에 집중하기도 한다. 이런 반려동물의 Healing, 가족다움, 친근함을 그림 속에 반영하고자 했다.

현대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고, 인간이라는 존재는 자기중심적으로 살아가고 내면은 메말라 없어진다. 동물이라는 존재는 그에 반해 천성이 그대로이며 순수하고 본능적으로 행동한다. 인간은 이런 특성의 동물과 마주함으로써 없어져가는 인간 본연의 본능, 성정을 다시 찾으려한다.

반려동물 그림시리즈에서는, 반려동물에 대한 작가의 감정을 표현한 동시에 나의 내면, 무의식적인 세계를 나타내고 있다. 나는 강아지를 사람 어린 아이처럼 생각하고 순수함 그 자체로 생각하고 있다. 나의 어른이면서 어린아이의 같은 마음을 가진 것을 순수함 그 자체인 반려동물을 통해 반영하고 있다. 반려동물은 본능적으로 살아가는 존재이다. 반려동물은 애완동물이긴 하나 야성의 습성을 가지고 있고 본능적으로 살아가고 있다. 본능적으로 화내고 좋아하고 자유롭고 복잡하게 살아가지 않는, 룰에 얽매이지 않는 존재의 반려동물처럼 본능적으로 살고 싶은, 어린 아이다운 순수함을 잃고 싶지 않은 나의 내면과 무의식이 그림에 들어가 있다.